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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식품 시장 분석 및 2026년 전망

  • 202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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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식품 시장 분석 및 2026년 전망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12.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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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품 7% 성장 9조 불 규모…중국-인도-미국 순
온라인 전환·프리미엄화·건강지향성 흐름 더욱 공고
김치·라면·커피 등 K-푸드 품질·건강·기능성 장점 인기
수출 확대, 콘텐츠 경험→온라인 구매→반복 소비 구조에 달려
내년 아시아 식품 확산…한식 독특한 풍미·간편성으로 승부를
PB 제품 프리미엄화…해외 업체와 공동 개발 고객 확보 방안도
폐기물·포장재 감축 대비해야…대용량·소용량 투 트랙 필요

“2025년과 2026년 식품시장은 소비 변화와 유통 구조의 전환, 그리고 규제 강화라는 세 가지 흐름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그러므로 2026년에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장 맞춤형 현지화 전략, 규제 대응 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aT가 주최한 ‘2026 글로벌 농식품 시장 트렌드 및 전망’ 웨비나에서 ‘2025년 글로벌 식품시장 분석과 2026년 전망’에 대해 발표한 트레이드파트너스 안지정 대표는 올해와 내년 식품시장을 이같이 요약하며, 식품기업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글로벌 식품시장은 온라인 전환과 프리미엄화, 건강 지향성이라는 구조적 흐름이 더욱 공고해졌으며, 2026년에는 AI 기반 식단 서비스와 아시아 식품의 글로벌 보편화, 강화되는 포장 규제가 시장 질서를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K-푸드는 품질·기능성·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 궤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권역별 선호도와 규제, 유통 환경이 달라지고 있어 보다 더 정교한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대표의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2025 글로벌 식품시장 분석과 2026 전망


● 2025년 글로벌 식품시장 9조 달러 규모

2025년 글로벌 식품시장 규모는 약 9조 달러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약 7퍼센트 성장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중국은 1조 6000억 달러, 인도는 8480억 달러, 미국은 8410억 달러 규모로 세계 3대 시장을 구성했다. 또한 인도와 인도네시아(약 2470억 달러) 등은 인구 증가와 소득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식품시장의 성장 요소로는 고성장 품목의 등장과 편의식품 수요 확대, 온라인 유통 확대 등이 꼽히며, 이러한 구조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Statista
출처 = Statista

● 육류 전체 식품시장의 17% 차지

품목별로는 육류가 1조 5536억 달러 규모로 전체 16.9%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곡물·빵류가 1조4772억 달러로 16%의 비중을, 유제품류가 1조 2750억 달러 규모로 13.8%의 비중을 차지했다. 동시에 건강 지향 제품의 소비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채소류(12.6%)와 과일·견과류(10%), 스낵류(9.7%) 등에서도 경쟁력 있는 품목들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프리미엄과 건강 중심 소비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Statista
출처 = Statista

● 전년 대비 21% 성장한 식품 e커머스 시장

푸드 e커머스 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24년 6871억 달러 규모였던 이 시장은 올해 약 21% 성장한 8381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소비재 시장과 비교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먼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패턴의 완전한 생활화를 들 수 있다. 둘째는 구독 모델, 정기배송 등 플랫폼 기반 소비의 확산을, 셋째는 플랫폼 기업들이 식품 전용 물류망을 강화하면서 신선식품까지 온라인 구매가 안정화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식품 수출기업 입장에서 온라인 기반 해외 진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 Statista
출처 = Statista

● K-푸드 견조한 성장세…권역별 선호 뚜렷

2025년 우리나라 식품 수출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K-푸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흐름이 읽힌다.

첫째, 프리미엄과 건강, 기능성에 대한 수요 확대다. 라면과 각종 조제품, 김, 커피, 아이스크림, 김치, 과일 등 수출 상위 품목 대부분은 과거의 단순한 간편식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품질 이미지, 건강에 대한 기대감, 기능적 효익을 기반으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타 조제품의 경우, 이너뷰티와 건강기능식품군으로 꾸준히 성장했고, 저당·식물성 아이스크림이나 프리미엄 커피 조제품 역시 웰빙, 저자극, 클린 라벨 등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수요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따라서 K-푸드 수출의 성장은 단순한 흥미나 유행에 기반한 소비가 아니라 품질과 건강, 기능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의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권역별 선호가 매우 뚜렷해지고 있다. 중동은 아이스크림과 음료 같은 기호식품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유럽은 저당, 저가공, 클린 라벨 중심의 프리미엄 소비가 강화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한류 콘텐츠와 온라인 커머스가 결합된 즉시 소비형 식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별 식품 수요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같은 한국산 식품이라 하더라도 어떤 권역에, 어떤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투입하느냐가 수출기업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는 한국 식품의 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한층 더 넓혀주는 흐름이다. 권역별 소비 성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잘 적용할 경우, 중동과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여러 시장에서 동시에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는 SNS와 온라인 플랫폼이 K-푸드 확산의 중심 채널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촉 중심 마케팅과 달리 지금은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경험 기반 콘텐츠가 실제 해외 판매로 직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면, 커피 조제품, 각종 간편식은 숏폼 영상, 리뷰, 챌린지 콘텐츠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이러한 노출이 해외 플랫폼에서의 검색과 구매로 직접 이어지는 패턴이 확고해졌다.

따라서 앞으로의 K-푸드 수출 확대는 콘텐츠 경험에서 온라인 구매, 그리고 반복 소비로 이어지는 이 구조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2025년 식품시장 트렌드 종합 분석

올해 소비 변화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소비자의 구매 행동 변화다. 여러 국가에서 물가 수준이 높게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가치를 최우선 기준으로 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저렴한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고, 할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식료품 지출을 줄이려는 행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창고형 매장이나 회원제 매장 이용이 확대되면서 대용량·실속형 제품 구매가 더욱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마이크로 플레저, 즉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가 이어지면서 가성비는 유지하되 부담을 줄여주는 소포장·프리미엄 간식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가격 부담 완화와 합리적 소비가 2025년 글로벌 식품시장의 핵심 방향임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패키지 최적화, 유통채널 다변화, 대용량과 소용량을 병행하는 투트랙 제품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두 번째는 숏폼 영상을 기반으로 한 식문화 전파의 가속화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과 같은 숏폼 콘텐츠가 소비자의 식품 선택과 구매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매개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에서는 특정 레시피나 챌린지가 바이럴되면서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식품 소비가 단순한 필요 중심을 넘어 콘텐츠를 보고 경험을 따라 하는 소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한국식 면류와 간편식이 숏폼을 통해 대중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배달 앱에서도 한국 제품 검색량이 급증하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즉, 디지털 플랫폼은 더 이상 식품 마케팅의 부가 요소가 아니라 식문화 자체를 전파하는 핵심 채널이며, K-푸드의 콘텐츠 기반 확산과 맞물려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 번째는 프라이빗 라벨, 이른바 PB 제품의 프리미엄화다. 예전에는 PB 제품이 저가 대체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는 많은 글로벌 리테일러가 PB 브랜드의 품질을 대폭 끌어올리며

자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는 PB 제품이 제조사 브랜드 못지않게 맛, 원료,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의 신뢰와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프리미엄 PB 라인이 등장하고, 소비자는 브랜드 로열티보다 품질 대비 가격 효율성을 더 중시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 리테일 채널과 협업해 PB 공동 개발을 추진하거나, PB 안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을 타깃팅하는 전략이 충분히 유효해지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2026 글로벌 식품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식단의 상용화와 아시아 식품의 글로벌화, 식품 포장의 개인화 및 친환경 혁신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식품은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이고 익숙하게 소비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언스플래쉬)
2026 글로벌 식품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식단의 상용화와 아시아 식품의 글로벌화, 식품 포장의 개인화 및 친환경 혁신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식품은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이고 익숙하게 소비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언스플래쉬)

● 2026년 식품시장 주요 전망

2026년은 기술, 문화,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식품시장의 변화가 한층 더 기민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먼저, AI 기반의 맞춤형 식단 서비스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이미 개인의 건강 정보나 식습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단을 설계해 주는 AI 기반 식단 관리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2026년에는 이러한 서비스가 더 정교해지고, 일상적 소비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AI가 설계한 개인화된 식단 경험이 보편화되면서 건강 관리, 체중 관리, 영양 최적화 등 기능 중심의 식품 수요가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아시아 식품의 글로벌 확산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이색 식문화에 대한 개방성이 크게 높아졌고, 온라인 유통채널의 확장으로 아시아 식품은 더 많은 지역에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한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식품은 독특한 풍미와 간편성,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2026년에는 아시아 식품을 수입하는 국가들이 현지화된 레시피, 소용량 패키지, 현지 소비 패턴에 맞춘 제품 개발을 강화하면서 아시아 식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는 식품 포장 기술의 개인화와 친환경 혁신이다.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식품 포장에서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낭비를 줄이려는 행동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한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넘어 재사용 가능한 포장, 분리배출이 쉬운 포장, 최소 포장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2026년에는 주요국의 포장 규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장재 전환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5 글로벌 식품시장 친환경 정책 및 동향


최근 기후 위기, 플라스틱 오염, 식품 손실·폐기 문제가 각국 정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식품 관련 규제가 전반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아세안 등 주요 시장 모두 포장재·플라스틱 감축과 식품 폐기물 저감을 중심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규제의 대상이 이제 개별 제품을 넘어 원료 조달, 생산,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가치사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식품기업은 규제가 시행된 뒤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서 제품 설계, 원료 선택, 포장 방식, 마케팅 전 과정에서 친환경 요소를 미리 반영하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수출기업은 국가별 규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주요 수출국의 친환경 정책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미국 식품·포장 친환경 정책

미국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역할을 나누어 친환경 규제를 운영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국가전략과 지원체계를 담당하고, 주정부는 재활용·폐기물·포장재 관련 실질 규제를 직접 시행하는 구조다.

2024년 6월, 식품 손실·폐기 저감을 위한 국가전략이 발표되었고, 앞으로 농무부와 FDA, 환경보호청을 중심으로 공급망 전반에서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유기물 재활용률 제고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캘리포니아의 플라스틱 규제다. 2022년 제정된 ‘플라스틱 오염 방지 및 패키징 생산자 책임법’에 따라 2032년까지 일회용 포장재와 식기류의 65퍼센트를 재활용 또는 퇴비화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플라스틱 코팅 종이, 일회용 컵·뚜껑·빨대·포크 등 대부분의 포장재가 규제 대상이며, 재활용 인프라 구축 비용도 생산업계가 부담해야 한다. 또한 사전 체크아웃 봉투 사용이 금지되면서,

2025년부터 캘리포니아 식료품점에서는 비닐봉지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퇴비화 가능한 봉투나 재활용 종이봉투로 대체해야 한다.

● 중국 식품 과대포장 및 플라스틱 규제

중국은 식품 포장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과대포장 규제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핵심 규제는 식품 과대포장 금지다.

사전 포장 식품부터 먼저 규제가 시행되어 제과, 주류, 차, 건기식 등은 포장 공간 비율과 포장 횟수가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월병은 포장 공간 비율이 12%에서 7%로 축소되며 포장 부피가 약 42%까지 줄었다. 가공식품의 3중 이상 포장도 금지되었다. 2024년에는 신선식품도 규제 대상이 되었고, 포장 비용이 제품 판매가격의 20%를 넘지 않도록 상한이 설정되었다.

또한 상하이시는 2025년 9월부터 생분해·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용기와 플라스틱 코팅 식품 용기를 전면 금지했다. 위반 시 최대 1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될 정도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포장 규격·포장 횟수·포장비용 상한’ 그리고 ‘플라스틱 용기 사용 금지’ 기준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 일본 식품 폐기 및 포장재 정책

일본은 농림수산성이 수립한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식품 폐기물 감축과 포장재 환경 부담 완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생산부터 유통·소비·폐기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 방향이 공식적으로 반영되었다. 또 이미 2019년부터 식품 손실·폐기물 감소법을 시행하고 있고, 2030년까지 식품 폐기물 발생량을 200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목표를 설정해 지자체와 연계한 인식 제고, 캠페인, 용기·포장 개선, 과잉 재고 관리 등 종합 정책을 진행 중이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청량음료용 페트병 디자인 인증 기준이다. 농림수산성과 경제산업성이 2025년 발표한 기준으로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페트병·뚜껑·라벨 등 구성품별 인증 요건을 제시하고, 용도별 중량 기준을 통해 전체적인 경량화를 요구한다. 또한 일정 비율의 재생·바이오 플라스틱 사용을 권고하며, 라벨과 뚜껑에 PVC를 사용하지 않은 페트병에는 정부 인증을 부여할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일본은 식품 폐기 감축과 포장 규제 강화 두 축을 중심으로 식품 공급망 전체의 친환경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 유럽연합 식품·포장 친환경 규제

EU는 환경 규제를 가장 강하게 추진하는 지역으로, 생산부터 소비까지 공급망 전반을 친환경 구조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팜투포크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화학비료 사용 50퍼센트 감축, 영양분 손실 50퍼센트 감축, 1인당 식품 폐기물 절반 감축 등 구체적인 환경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포장재 분야에서도 규제가 크게 강화되었다. 올해 발효된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이 2026년 8월부터 시행되며, 2030년까지 모든 포장은 재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재활용성 기준 미달 포장은 EU 내 판매가 금지된다.

● 아세안의 포장·폐기물 규제

아세안은 최근 포장재 폐기물 감축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으며, 그중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의 변화가 특히 두드러진다.

먼저 베트남은 2022년 환경보호법 시행 규정 개정을 통해 상업용 포장재 업체에 재활용 의무를 명확히 부여했다. 2024년부터는 의무 재활용률과 최소 원료 회수율을 설정해 3년마다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2019년 자원 지속가능성법을 시행한 싱가포르는 대규모 식품 폐기물 배출 시설에 2025년 3월까지 폐기물 감축·재사용·재활용 계획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은 식품 폐기물과 플라스틱 폐기물의 분리 처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2017년 설정한 폐기물 30% 감축·70% 관리 목표 달성이 지연되면서 기존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