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련뉴스

코덱스(Codex) 규격 ‘김치 캐비지’ 시대 선포

  • 2025-11-24 (00:00)
  • 270 hit
제6회 김치의 날 기념식서 ‘김치 캐비지’ 시대 선포…미래 성장 동력 육성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11.21 15:06
  •  댓글 0

 
‘김치 캐비지’ 등재로 종주국 위상 굳건…첨단 기술 더해 미래 성장 동력 육성
기후 위기·소비 감소 파고 넘는다…수출 넘어 식품 영토 확장 위해 융합 플랫폼 구축

전통 식문화 유산인 김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제6회 김치의 날 기념식이 21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정부와 학계, 업계 관계자들은 김치가 K-푸드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 한국 농수산식품 유통공사 홍문표 사장,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 대한민국김치협회 김치은 회장, 국립민속박물관 장상훈 관장 등 김치 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외에도 한식 진흥원, 대한민국 식품 명인 협회, 농업 경영인 및 유통법인 중앙연합회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1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제6회 김치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부 주요 인사와 김치 산업 관계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식품음료신문)
21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제6회 김치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부 주요 인사와 김치 산업 관계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이날 기념식에서 김치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사진=식품음료신문)
이날 기념식에서 김치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사진=식품음료신문)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김치는 우리 민족의 공동체 정신이 집약된 문화”임을 강조하며, 김치 산업의 혁신을 촉구했다. 특히 송 장관은 최근 코덱스(Codex) 규격에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 명칭이 추가 등재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우리 김치의 고유성과 차별성이 더욱 높아지고 김치를 브랜드화하고 수출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김치가 한국이 종주국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선언했다.

송 장관은 “김치 산업은 단순히 전통 산업이 아닌 미래 K-푸드를 선도하는 성장 동력”이라며 정부는 이를 위해 △대규모 김치 원료 공급단지 조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 △수출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김치 산업의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사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냉지(저지대) 신품종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치 수출은 단순히 식품 수출을 넘어 ‘한국 식품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화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김치 산업은 전통과 명성에 머무르지 않고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 산업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김치 종균을 보급해 종주국으로서의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경쟁국의 시장 위협과 왜곡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김치의 건강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스마트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제조 공정과의 종균 보급을 통해 기술 우위를 확고히 하고, 김치를 과학,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전 세계인의 일상 속 슈퍼푸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김치협회 김치은 회장은 “김치는 산업, 문화, 전통, 정서가 복합된 대한민국 자산이며, 김치의 날과 전 국민이 함께하는 김장은 ‘화통(화합) 명절’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며 “하루의 기념일이 아닌 일상 속의 김치의 날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그는 “미래 세대의 김치 소비 감소, 수입 김치 시장 잠식, 원부재료 수급 불안 등 김치 산업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참석자들의 협력을 통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장관(왼쪽)이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농업회사법인 ㈜새벽팜 대표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송미령 장관(왼쪽)이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농업회사법인 ㈜새벽팜 대표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행사장 야외에 마련된 전시존에 ‘2025 대한민국 김치품평회’ 수상 제품들(위)과 ‘김치 응용 요리 경연대회’ 수상 요리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행사장 야외에 마련된 전시존에 ‘2025 대한민국 김치품평회’ 수상 제품들(위)과 ‘김치 응용 요리 경연대회’ 수상 요리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김치 제품을 선정하는 김치품평회와 새로운 김치 활용을 모색하는 김치 응용 요리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돼 산업에 활력을 더했다. 김치품평회 대상(국무총리 표창)은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새벽팜의 ‘참매실 새벽 알타리 김치’가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은 주안에프앤비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포기김치)가 차지했다. 이어 우수상(농식품부 장관상)은 빛고을김치영농조합법인과 ㈜청원오가닉, 주안에프앤비(총각김치)가 수상했다. 아울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상 장려상은 ㈜드림엘푸드, ㈜임진강 김치, 한국농협 김치 연천지사가 수상했으며,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상 장려상은 무김치 부문에서 농업회사법인 솜씨가 주식회사가 우수 품질 김치로 선정됐다.

미래 세대의 김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경연대회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주목받았다. 단체 급식 김치 응용 요리 경연대회에서는 청소년용 부문에서 정연규, 최준하가 ‘김땅쌀볶음면’으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어린이용 부문에서는 김아름, 김은혜가 ‘소보로 김치밥’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치 콘텐츠 창작 공모전 대상은 ‘김치 마블’을 출품한 정주영에게 돌아갔다.

송미령 장관과 홍문표 사장 등 주요 내빈들이 미래 세대 대표 어린이와 함께 김치 산업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라이트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송미령 장관과 홍문표 사장 등 주요 내빈들이 미래 세대 대표 어린이와 함께 김치 산업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라이트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국립민속박물관 오촌댁 앞마당에서 김장 시연단이 전통 방식으로 김장을 담그는 모습을 재현하며 한국의 식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국립민속박물관 오촌댁 앞마당에서 김장 시연단이 전통 방식으로 김장을 담그는 모습을 재현하며 한국의 식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기념식 부대행사로 마련된 ‘김치 담그기 체험’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기념식 부대행사로 마련된 ‘김치 담그기 체험’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한편 행사 말미에는 김치 산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상징하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 홍문표 사장 등 주요 내빈들은 무대에 올라 미래를 밝히는 ‘라이트볼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김치 산업의 도약을 위한 국가적 약속을 다졌다. 특히 김치 산업의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는 빛을 미래 세대 대표인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순서를 통해 김치가 전통을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에 대한 염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국립민속박물관 앞 광장에서 김장 재현 및 체험행사가 진행돼 경복궁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김장문화와 김치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K-김치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하는 콘퍼런스도 개최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김치의 세계화를 이끄는 과학적 근거와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며 온종일 김치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