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수송과 비교해 신선도 비슷, 비용은 40~60% 절감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시에이(CA, Controlled Atmosphere) 기술을 적용, 베트남에 처음으로 선박으로 수출한 한국 참외가 현지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이달부터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CA 기술을 적용한 참외 선박 수출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마다 300톤가량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참외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홍콩 등 가까운 일부 나라에 한정돼 있다.
농진청은 동남아에 참외를 대량 수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베트남 시장에 주목했다. 베트남은 올해 검역요건이 최종 타결되면서 3월 중순~4월 중순 한 달간 항공편으로 우리 참외 30톤을 처음 수출한 곳이다.
성주 참외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월항농협은 지난해 농진청이 완성한 ‘참외 CA 수출모델’을 적용, 지난 8일 우리 참외 4톤을 베트남에 처음 수출했다.
이 모형은 참외 수출 공정에 ‘저온 보관’과 ‘예비 냉장’, ‘기능성 포장(MA, Modified Atmosphere)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참외 손실률을 비행기와 비슷한 1% 이하로 유지하면서, 비용은 40~60%가량 줄였다.
참외를 10~15일까지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 일본보다 5~7배 더 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장거리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성주 참외 수출 현장에서는 7월까지 동남아 수출을 10회(약 40톤)로 늘려 전체 참외 수출의 13%가량에 CA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임종국 과장은 “CA 기반 수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 우리 참외의 우수성을 더 많은 해외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품질 유지 기술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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