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감량 넘어 소재 혁신까지…18개 기업이 여는 자원순환의 미래
전 세계적으로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패키징’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의 친환경 노력이 단순히 포장재의 크기나 두께를 줄이는 물리적 감량(Reduction)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소재와 구조 자체를 뜯어고쳐 자원순환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질적 개선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가 발간한 ‘2025 식품산업 자원순환 우수사례집’의 세 번째 파트인 ‘지속가능한 개선’ 편은 이러한 업계의 치열한 고민과 혁신의 결과물을 담고 있다. 기업들은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을 투명한 단일 재질로 변경하고, 분리배출을 방해하는 라벨과 잉크 사용을 과감히 줄이는 등 ‘재활용 용이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기술을 상용화하거나, 식물성 원료 기반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도입하는 등 소재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포장재 다이어트를 넘어, 버려지는 자원을 새로운 가치로 되살리는 ‘순환경제’의 최전선. 이번 기획에서는 혁신적인 패키징 기술과 과감한 소재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18개 주요 식품기업의 자원순환 우수 사례를 심층 조명한다.
◇ 남양유업, 라벨 떼고 재생 종이 입히고…자원순환 ‘가속도’
남양유업은 생수 제품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포장재의 재활용 등급을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유라벨 생수 제품인 ‘천연수’의 라벨을 제거하고, 필수 정보는 묶음 포장 핸들 테이프에 기재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커피믹스 제품의 포장 박스 소재를 멸균팩 재활용 원료로 변경하는 등 자원순환의 범위를 넓혔다.
이러한 노력으로 ‘천연수’ 500ml와 2L 제품은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무라벨 적용을 통해 연간 약 19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제품에는 멸균팩을 재활용한 백판지(APR)를 적용해 연간 419톤의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커피믹스 포장재에 적용된 재생 원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남양유업은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제품 전반에 걸쳐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고 재생 소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 편의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농심, 포장재 폭 줄이고 단일 재질로 변경…‘가벼워진’ 라면
농심은 주력 제품인 라면과 스낵의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라면과 스낵 포장 과정에서 접합부(Sealer)의 폭을 축소하는 기술을 적용해 포장지 사용 면적을 최소화했다. 또한 복합 재질로 돼 있어 재활용이 까다로웠던 스낵 포장재를 단일 재질로 변경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그 결과 라면과 스낵 포장재의 폭 축소만으로 연간 약 3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청유과’ ‘빵부장’ 등의 스낵 제품에는 독자 개발한 폴리올레핀계 단일 재질 포장재를 적용해 재활용 공정 수율을 높였다. ‘생생우동’은 플라스틱 트레이와 묶음 포장 필름을 제거하고 종이 포장과 띠지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신라면 건면’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농심의 자원순환 노력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함을 입증한 사례다.
농심은 앞으로도 포장재의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GR 인증 등을 통해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대상, 플라스틱 트레이 없애고 펄프 도입…선물세트의 ‘친환경 변신’
대상은 명절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주목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부직포 쇼핑백을 종이 소재로 교체하고, 제품을 고정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펄프 소재로 전면 교체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또한 장류와 김치 제품 용기에 재생원료를 도입해 순환 경제 실현에 앞장섰다.
선물세트 쇼핑백을 종이로 변경해 연간 296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으며, 선물세트 트레이를 펄프 프레스 기술로 대체해 연간 85톤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후추 그라인더 캡의 중량을 줄이고, 참기름 병의 라벨 분리배출을 쉽게 개선해 재활용 등급을 상향시켰다. 수출용 김치와 고추장 용기에는 투명 페트와 재생원료를 적극 도입했다. 특히 유럽 수출용 맛김치 제품에는 재생 페트(CR-PET)를 100% 사용한 용기를 개발해 연간 3톤 이상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다.
대상은 앞으로도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재 제품군으로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등 대체 소재 연구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의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패키징 전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 동서식품, 얇아진 페트병·떼기 쉬운 라벨…재활용 ‘최우수’ 도전
동서식품은 커피와 음료 제품의 페트병 무게를 줄이고, 소비자가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포장재 재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제품의 신선도와 안전성은 유지하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맥스웰하우스, 맥심 T.O.P 등 주요 커피 음료의 페트병 무게를 최적화해 연간 수십 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특히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유리병의 라벨 재질을 금속 혼입 재질에서 합성수지로 변경하고, ‘맥스웰하우스 마스터’ 등의 라벨을 비중 1 미만의 재질로 교체해 물에 뜨게 함으로써 재활용 공정에서 쉽게 분리되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해당 제품들은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재활용 우수’ 또는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유해성 저감 잉크와 용제를 사용한 포장재를 도입해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 협력사의 친환경 기술 개발까지 견인하는 상생 효과를 냈다.
동서식품은 향후 전 제품군에 걸쳐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상향 평준화할 계획이다. 녹색기술 인증 포장재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경량화 연구를 통해 제품의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 동원F&B, 병은 가볍게, 포장은 친환경 잉크로…‘에코 패키지’ 선도
동원F&B는 생수, 오일, 참치액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용기 경량화를 추진하고, 선물세트 포장재에 재생원료를 도입하는 전방위적인 개선 활동을 펼쳤다. 특히 김 제품의 포장재 인쇄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변경해 유해 물질 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힘썼다.
동원샘물 페트병의 무게를 15.7% 줄여 연간 1,200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딤섬류 냉동식품 포장재에 미세 발포 필름을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보냉성을 높이는 기술적 혁신을 이뤘다. 선물세트 트레이와 부직포 가방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적극 사용해 연간 50톤 이상의 신규 플라스틱을 대체했다. ‘양반김’에는 에탄올 잉크를 사용하는 녹색기술 인증 포장재를 적용해 환경 독성 물질을 저감했다. 이러한 친환경 노력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해당 제품의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동원F&B는 앞으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Less Plastic’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높이고, 미세 발포 필름과 같은 혁신적인 소재 기술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자원순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 롯데웰푸드, 우유병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 도입…업계 최초 시도
롯데웰푸드는 물리적 재활용의 한계를 넘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포장재 도입에 앞장섰다. 롯데케미칼과 협업해 파스퇴르 우유통과 도시락 용기 등에 열분해유 기반의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함으로써 고품질의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파스퇴르 우유 750ml 제품 용기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25% 혼합 사용해 연간 43.9톤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편의점 도시락 용기에는 업계 최초로 열분해유 플라스틱(C-rPP)을 적용해 연간 22톤의 플라스틱 감축 효과를 냈다. 제빵 트레이와 자일리톨 리필 봉투에도 재생 원료를 적용해 자원 선순환 구조를 확장했다.
이러한 성과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과 그룹사 간 기술 협업을 통해 이루어낸 결실로 평가받는다. 특히 제빵 트레이 개선 사례는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화학적 재활용 소재 적용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확대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착한 용기’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소비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 롯데칠성음료, 초경량 생수병과 무라벨의 진화…투명 페트의 정석
롯데칠성음료는 생수와 탄산음료의 페트병 무게를 극한으로 줄이는 초경량화 기술과 무라벨 제품 확대를 통해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 가치를 극대화했다. 또한 맥주병 라벨과 사이다 용기에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을 적용해 자원순환 효율을 높였다.
생수 500ml 페트병의 무게를 기존 11.6g에서 9.4g으로 줄이는 초경량화를 달성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9% 감축했다. 맥주 ‘크러시’에는 재활용 공정에서 비중 차이로 쉽게 분리되는 특수 라벨을 적용해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칠성사이다’ 등에는 재생 페트(MR-PET)를 10% 섞은 용기를 도입하며 재생원료 시장을 활성화했다. 다수의 제품이 환경부의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옥수수수염차, 아이시스 등 주요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동종 제품 평균 이하로 관리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에 따라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라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페트병 경량화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음료 업계의 친환경 표준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 매일유업, 빨대 없애고 알루미늄 빼고…혁신적 포장재 도입
매일유업은 빨대와 뚜껑 등 불필요한 플라스틱 부속품을 제거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재질의 멸균팩 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편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환경 부하를 줄이는 ‘스마트한 패키징’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컵커피 ‘마이카페라떼’의 플라스틱 뚜껑과 빨대를 과감히 제거하고, 흘림 방지 기술이 적용된 리드(Lid)를 도입해 연간 21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멸균 우유 팩에서는 재활용을 방해하던 알루미늄 층을 제거한 신소재 종이팩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재활용 용이성을 ‘어려움’에서 ‘보통’ 등급으로 끌어올렸다.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등의 페트병에는 재생 페트(MR-PET)를 10% 혼합 사용하고, 제품 이송용 상자에는 재생 원료를 50%까지 적용하는 등 물류 단계까지 자원순환을 실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체계적인 환경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매일유업은 향후 모든 멸균팩 제품에 알루미늄 프리 소재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재생 소재 혼합 비율을 점차 높여나가며,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 빙그레, 뚜껑 없애고 필름 얇게…탄소 배출 다이어트
빙그레는 아이스크림과 유제품 용기의 무게를 줄이고,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라벨 구조를 개선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제품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포장재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정밀한 공정 개선이 이루어졌다.
‘요플레’ 컵의 플라스틱 뚜껑(캡)을 제거해 연간 95톤의 플라스틱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95톤 감축했다. 아이스크림 포장 필름의 두께를 20% 줄이고, ‘아카페라’와 ‘따옴’ 등의 음료 용기를 경량화해 연간 수백 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거뒀다. 라벨 접착 면적을 줄이거나 물에 뜨는 재질로 변경해 재활용 등급도 개선했다. ‘바나나맛우유’와 ‘투게더’ 등 대표 제품들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에게 투명한 환경 정보를 제공했다. 인증 획득 후 해당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친환경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빙그레는 앞으로도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과대 포장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수치화해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저탄소 녹색경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샘표식품, 유리병 무게 줄이고 분리배출 돕고…‘가벼운’ 소스병
샘표식품은 소스류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유리병과 플라스틱 용기의 무게를 줄여 폐기물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집중했다. 또한 소비자가 다 쓴 용기를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라벨과 캡의 구조를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폰타나’ 드레싱 등의 유리병 무게를 줄여 연간 22톤의 유리 사용량을 절감했으며, 간장 페트병과 선물세트 트레이의 두께를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66톤 이상 감축했다. 파우치 형태의 ‘밸런스죽’ 포장재도 재질 구성을 변경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소비자가 라벨을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도록 점착제 성분을 개선하고, 뜯는 곳을 명확히 표시해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상향시켰다. 이는 소비자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제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샘표식품은 향후 전 제품군에 대해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용이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리와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키징 디자인을 연구하고, 친환경 소재 도입을 적극 검토해 자원순환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 서울우유협동조합, 간지 없애고 잉크 줄이고…포장의 ‘군살’ 제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제품 유통 과정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던 포장 부자재를 제거하고, 멸균팩의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자원 낭비를 막았다. 불필요한 포장은 과감히 없애고, 꼭 필요한 포장은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전략을 취했다.
떠먹는 요거트 ‘비요뜨’ 박스 포장 시 제품 보호용으로 쓰던 종이 간지를 제거하고 적재 방식을 변경해 연간 24톤의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 1L 우유 제품의 라벨 크기를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했으며, 멸균 우유 팩에서 알루미늄 층을 제거해 재활용이 쉬운 종이팩으로 전환했다. 물류용 사각 상자에는 재생 원료를 50% 적용해 연간 153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 또한 유기농 우유 페트병에 재생 페트를 도입하는 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물류 및 유통 단계의 포장재 개선을 통해 숨어있는 자원 낭비 요소를 찾아낼 계획이다.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친환경 종이팩 도입을 늘려 낙농업계의 친환경 포장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 오뚜기, 소스통에 재생 플라스틱 입히다…화학적 재활용의 진화
오뚜기는 소스류 용기에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을 도입하고, 바이오 플라스틱 등 대체 소재를 활용해 석유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앞장섰다. 기존 포장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적 가치를 더하는 소재 혁신에 주력했다.
돈까스 소스 등 주요 소스 제품 용기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100% 적용해 연간 16톤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40% 저감했다. 드레싱 용기에는 사탕수수 유래 바이오 페트(Bio-PET)를 30% 혼합 사용해 탄소 발생량을 줄였다. 강황 등 향신료 용기는 유리병에서 가벼운 페트병으로 교체해 중량을 87% 이상 줄였다. 리무버블 스티커를 도입해 유리병의 라벨 제거를 쉽게 만들고, 프레스 햄 뚜껑에 캡을 없애는 등 분리배출 편의성과 플라스틱 감량을 동시에 달성했다.
오뚜기는 향후 재생 원료 적용 품목을 냉장 식품과 라면 포장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패키징 소재 연구를 강화하고,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 정식품, 멸균팩이 박스로 다시 태어나다…‘종이의 선순환’
정식품은 두유 제품의 상징인 멸균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멸균팩을 재활용한 종이를 제품 박스에 다시 사용하는 순환 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며 친환경 빨대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담백한 베지밀 에이’ 등의 24입 박스 포장에 멸균팩을 재활용한 백판지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7톤의 멸균팩을 재활용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해당 박스에는 멸균팩 재활용 마크를 표기해 소비자에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알렸다. ‘베지밀’ 팩에 부착되던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전면 교체해 연간 18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생수 제품인 ‘심천수’는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으로 출시해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정식품은 앞으로도 멸균팩 재활용 원료의 사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종이 빨대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는 구조 개선을 지속해 식물성 음료 시장의 친환경 기준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 풀무원, 트레이 없앤 냉동밥·재생 페트 주스…‘Zero’에 도전
풀무원은 제품 포장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고,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상용화하는 등 과감한 포장재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원칙 아래 플라스틱 사용량 ‘Zero’에 도전하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냉동밥 제품에서 플라스틱 트레이를 전면 제거해 연간 27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프리미엄 주스 ‘아임리얼’ 용기는 100%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로 전환해 연간 179톤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했다. 두부 트레이와 컵 제품의 용기 무게도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생수 제품은 뚜껑의 높이를 낮추고 라벨을 없애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풀무원샘물’은 재생 페트를 25% 섞은 용기를 도입해 자원순환 흐름에 동참했다.
풀무원은 2026년까지 전 제품의 재활용 우수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등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품목을 늘려 친환경 패키징의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 한국 코카-콜라, 보틀 투 보틀의 실현…‘재생 페트’ 시대 개막
한국 코카-콜라는 다 쓴 투명 페트병을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방식의 물리적 재활용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끊임없는 경량화와 무라벨 제품 확대로 플라스틱 원천 감량에도 힘쓰고 있다.
‘코카-콜라’ 1.25L 제품 등에 물리적 재활용 기술로 만든 재생 페트(MR-PET)를 10% 적용하고, 이를 라벨에 명확히 표시해 소비자의 가치 소비를 유도했다. 조지아, 스프라이트 등 주요 제품의 페트병 무게를 지속적으로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낮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무라벨 탄산음료를 출시하며 라벨 제거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씨그램 등 탄산수 제품까지 무라벨 적용을 확대해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글로벌 목표에 발맞춰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병과 캔을 수거해 재활용하고, 페트병의 재생 원료 사용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속적인 포장재 혁신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해태제과식품, 플라스틱 컵 대신 종이로…잉크 사용도 ‘뚝’
해태제과식품은 인기 제품의 플라스틱 용기를 친환경 소재인 종이로 교체하고, 포장 디자인을 단순화해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실질적인 개선을 추진했다. 환경 독성을 줄이는 친환경 인쇄 기술을 도입해 녹색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구운감자’의 플라스틱 용기와 뚜껑을 종이 재질로 전면 교체해 연간 119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버터링’의 플라스틱 트레이도 제거하고 종이 등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이스’와 ‘후렌치파이’ 등의 포장 인쇄 도수를 줄여 잉크와 유기 용제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오예스’ 등에는 에탄올을 사용하는 친환경 잉크 기술을 적용해 유해 물질 배출을 줄였으며, 이를 통해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협력업체와 함께 친환경 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한 상생 사례로 꼽힌다.
해태제과는 앞으로도 플라스틱 트레이가 포함된 제품의 포장을 종이 등 친환경 소재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녹색 인증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포장재 다이어트를 지속해 환경친화적인 제과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 CJ제일제당, 생분해 소재 입은 햇반…패키징의 ‘미래’를 쓰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포장재를 상용화하고, 햇반 용기에 바이오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등 첨단 소재 기술을 통한 자원순환에 앞장섰다. 또한 스팸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는 등 과감한 포장 감축을 실천했다.
‘햇반 컵반’ 용기에 분해 가능한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해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햇반’ 용기에는 바이오 원료 기반의 PP를 25% 혼합해 탄소 배출량을 17% 줄였다. ‘스팸’은 뚜껑뿐만 아니라 라벨까지 없앤 ‘라벨프리’ 제품을 출시해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했다. ‘백설’ 소스류 캡에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용기에는 재생 페트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소재 혁신을 시도했다. 참기름 용기의 라벨 분리 편의성을 높여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PHA 등 생분해 소재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3R(Redue, Recycle, Recover) 정책을 기반으로 패키징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식문화 조성을 위해 혁신적인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KGC인삼공사, 설명서 없애고 종이로 바꾸고…건강한 포장
KGC인삼공사는 건강기능식품 포장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포장 구조를 간소화하고 종이 소재를 적극 도입했다. 제품 설명서를 QR코드로 대체해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디지털 전환도 시도했다.
‘천녹’ 등 선물세트의 내부 고정틀(트레이)을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교체하고, 쇼핑백의 소재도 비닐 코팅이 없는 종이로 변경해 재활용성을 높였다. 제품 설명서를 종이 인쇄물 대신 패키지의 QR코드로 제공해 연간 7.7톤의 종이를 절감했다. ‘알파프로젝트’ 등의 용기를 복합 재질에서 단일 재질로 변경해 재활용 등급을 개선했으며, ‘홍삼진고’에는 친환경 라벨을 적용했다. 금속 캔을 종이 지관으로 변경하는 등 소재 전환도 활발히 진행했다.
KGC인삼공사는 향후 모든 제품의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환경성을 고려하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건강함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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