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알더덕ㆍ더덕 혼ㆍ오용 방지 분자 표지 개발

알더덕 뿌리와 꽃. 사진=농진청<br>
알더덕 뿌리와 꽃. 사진=농진청

알더덕에 존재하는 화합물이 세균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더덕 속 식물인 ‘알더덕’ 이용과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그 효능을 새로 밝히고, ‘더덕’과 혼ㆍ오용을 막을 수 있는 분자 표지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알더덕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더덕에는 없고 알더덕에만 존재하는 화합물 ‘우수리에노사이드 I(ussurienoside I)’를 분리, 세균 활성 분석 실험을 통해 이 화합물의 효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수리에노사이드 I’ 용량이 늘어날수록 세균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인 뉴라미니다제의 활성 억제 효과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덕과 알더덕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화합물인 ‘탕세노사이드 I(tangshenoside I)’의 뉴라미니다제 활성 억제 효과보다 4배 정도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더덕과 알더덕을 절편이나 분말 제품으로 이용할 때, 각 효능에 맞게 사용되도록 두 식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분자 표지(CD-mt-06, CD-cp-07)도 개발했다. 

이 분자 표지로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면 더덕과 알더덕의 염기서열 크기에 따라 5~6시간 안에 두 식물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알더덕은 잎과 줄기에 털이 있고 뿌리가 둥글며, 더덕은 잎과 줄기에 털이 없고 뿌리가 길게 뻗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생김새가 비슷해 두 식물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플라이드 사이언스(알더덕의 항균 효과)’와 국내 학술지 ‘한국약용작물학회지(더덕과 알더덕의 유효성분 함량과 구분)’에 실렸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마경호 과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자생 약용식물인 알더덕의 항균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더덕과 알더덕을 구분할 수 있는 분자 표지 개발까지 마친 만큼 알더덕 재배와 유통ㆍ판매 과정의 혼ㆍ오용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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